최公이 그 땅을 사고 얼마지 않아 한 인물이 나를 찾아온다. 자신은 저곳에(최公의 땅을 가리키며...)집을 지을 공사 책임자라는 것이며, 그리고 모든 것을 위임 받은 상태에서 조만간 성토 및 석축 쌓기를 할 것인데 한 가지 청이 있다는 것이다. ‘말씀을 해 보시지요!’
산골일기를 써 내려가는 동안 아내가 서울에 좀 더 있어야 하는 모양이다. 살기 위해 콩나물 팍팍 무치고...
콜라비는 내가 즐겨 먹는 간식 거리다. 웬만한 과일 보다 낫다.
최公이 산 땅에는 좀은 기이하게 생긴 나의 자투리땅(공부상 70여 평이 분할되어 있다)이 붙어있었다. 물론 그 자투리땅은 축사를 매입하는 과정에 함께한 내 소유였다. 사실 나로선 그 땅이 크게 소용도 없을 뿐 용처도 그리 탐탁하지 않았다. 그 땅이 아니더라도 농사지을 땅은 충분하니까. 심지어 아내와는 누군가 이 땅(최公이 산 땅)을 사는 사람이 이것도 함께 산다면 땅 모양이 괜찮을 텐데...하며 반진반농을 하기도 했던 것이다.
봄동으로 겉절이 만들어 정갈하게 담아 놓고...
나를 찾은 공사 책임자는 다름이 아니라 그 땅을 주실 수 없느냐는 것이었다.(사실 그 땅은 온전한 내 개인의 사유지가 아닌 시유지였고, 매입을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내가 매입을 않더라도 누구도 손을 댈 수 없는 내가 포기 하지 않는 한, 내 허락이 없이는 건드릴 수 없는, 나에게 우선권이 있는...)내가 아무리 양보를 잘 하고 예를 지키려 노력하지만, 이 교장과의 그 사태가 해결되지도 않은 때에 이 교장의 사촌이라는 자가 그것도 대리인을 시켜 그 땅을 달라니....(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같으면 어쩌시겠습니까?)단 한마디로“그 땅은 억만금을 준대도 못 줍니다.”라는 대답으로 그를 보냈다. 당시로는 이유고 영문이고를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그 대리인도 단호한 나의 대답에 이유고 영문을 알 생각도 않고 그냥 물러났던 것이다. 나는 단지 그 땅주인이 얄미운 이 교장의 사촌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렇게 매몰차게 내 몰았던 것이다. 최公은 별다른 이유도 모른 채 갖고 싶은 나의 자투리땅을 그냥 두고 그곳에 집을 지었고, 나의 몽니에 내 땅과의 경계선을 자연석으로 낮은 담까지 만들어 지금까지 지내 온 것이다.
기왕에 무 채 무침도 만들었다.
천등산 산행을 마치고 돼지 목살을 구워가며 먹고 마시든 그날 저녁 얼근히 오른 술 끝에 이PD의 ‘저~어 다른 게 아니라....’라며 주저주저 망설인 얘기는 이랬다. 최公이 새로 지은 자신의 집으로 입주하고 얼마지 않아 이PD를 찾았다는 것이다. 이곳저곳 알아본 결과 이PD네와 우리가 이 마을에서 가장 친하게 지낸다는 사실과 그런즉 잘 말씀 좀 드려서 그 자투리땅을 자신에게 줄 수 있도록 중간역할을 좀 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것도 아닌 아주 민감한 땅 문제요 사유재산 문제라...아무리 친해도 선뜻 꺼 집어내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물론 이 교장과의 감정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것도 잘 아는 이PD였으니.
멸치 고추장 볶음 하고....생선과 육류를 즐기지 않기에 가끔은 멸치로 모자라는 영양소를 보급한다.
지난 늦여름 뙤약볕 아래 문전옥답의 고구마 밭을 돌보고 있는데 우리 집 대문 앞에 한 대의 승용차가 미끄러지듯 멈춘다. 시커먼 라이방을 낀 사나이가 내리며“안녕 하셨습니까? 오 사장님!”하는데 누군지 모르겠다. 머뭇머뭇하는데 그가 그 시커먼 라이방을 벗는데...바로 이 교장이다. 탐탁지 않게 바라보자, 그는 성큼성큼 몇 발짝 가까이 오더니‘이 뜨거운데 어쩌고저쩌고$^*^&$*$#@* 고생이 많으십니다.’라며 손을 내미는데....안 잡을 수 없었다.‘아이고! 언제 오셨습니까? 소관은 다 보시고?’ 뭐 이런 잡다한 얘기 끝에 이 교장이‘저 위의 황무지 때문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사과를 하는 것이었다. 그 뒤로 오랜 장맛비 끝의 쾌청함을 느끼고 이 교장과는 화해를 했었는데 그날 이PD로부터 그런 제안을 받았던 것이다.
단무지도 좀 썰고... 이정도면 아내 없이도 일주일은 충분히 버틴다.
술이 약간은 취했었다. 내 술버릇은 술이 취하면 모든 걸 포용하는 거다. 다음 날 아침 후회하는 것은 그 다음의 얘기다. 지금 얘기 하고자 하는 것은 그날 저녁“아! 그렇게 하시지요!”너무도 화끈한 확답을 하고만 것이다. 다음날 아침...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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