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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혁명 2 - 적화의 붉은 그림자.

작성자:

정문

조회: 9799 등록일: 2015-01-23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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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혁명 2 - 적화의 붉은 그림자. 왕조가 멸망할 때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고 싶다면 장면내각을 보라고 하고 싶다. 부패하고 무능한 권력, 의무는 없고 권리만 있는 민주주의, 책임 없는 자유화가 국가를 지배하는 무정부상태는 역사 속 왕조의 몰락기와 한 치의 오차 없이 똑 같은 모습이다. 1960년 7월 29일 실시 된 총선을 통하여 권력을 쥔 장면내각은 뒤이어 윤보선을 대통령으로 선출하여 제2공화국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아귀다툼보다 더한 권력다툼이 시작된다. 단 9개월의 집권기간동안 신파와 구파, 노장파와 소장파, 합작파와 원외파 등 파당의 이름조차 외우지 못할 만큼 사분오열 찢어져 밥그릇 싸움을 시작했다. 극심한 권력다툼은 3개월에 한번씩 개각이 단행되었고 조선시대 붕당은 비교 조차 되지 않는 역사상 가장 많은 파당이 분열했던 권력이 장면내각이다. 자유의 허용은 자유를 누리려는 자의 책임만큼 허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장면내각의  “자유화” 는 당시의 상황에서 허황될 수 밖에 없는 구호였고 분에 넘치는 구호를 국정의 모토로 삼는다. 신생독립국의 특수성, 전후의 남북대치라는 특수한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자유화는 곧 방종의 창궐로 이어졌다. 각계 각층의 열망과 불만은 봇물처럼 터져 온갖 정치적 구호로 거리를 뒤 덮었고, 선동의 도구로 변질 된 노동운동은 극단적 방법으로 표출 되어 단 하루라도 시위가 끊일 날이 없었다. 제2공화국을 규정한다면 혼란, 불안, 데모, 무능, 부패 5가지 단어로 규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능한 장면 내각은 국민에게 “이제 진정한 민주주의가 시작된다.” “나라가 발전한다.” “평화통일을 이루겠다” “국민 모두가 행복해진다” “먹고 사는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책임지지도 못할 온갖 감언이설로 혹세무민 했다. 1960년 8월30일 평양 주재 동독대사 쿠루트 슈나이드빈트는 북한주재 소련대사 알렉산더 푸자노프로부터 “북한이 사회대중당 등 한국의 일부노조와 정치인, 학생단체와 긴밀한 연대가 있다” “남측 진보정당, 단체들이 북한으로부터 정치적, 물질적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들인 광복15주년을 맞은 1960년 불법방북하여 노동당 지도부와 만났다”는 것을 듣고 본국에 보고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적화를 위해 좌익학생단체, 노조투쟁, 좌익정당이 북한의 지령을 받고 대한민국에서 활개를 치며 적화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보고하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은 4.19의거를 접하고 적화의 적기로 판단하고 무력도발을 단행하려 했으나 6.25사변의 뼈아픈 패배의 교훈을 통해 후방교란에 나선다. 김일성은 남한문제중앙국(CBSKI)을 설립하고 남한내 지하조직을 부활시키고 후방교란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남한 출신의 인민군 10만 중 일부를 선발하여 후방교란의 사상전을 위해 공산대학을 설립하고 만반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후방교란만 성공하면 우월한 군사력과 안정된 정치, 2배를 상회하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3.8선만 넘으면 적화통일이 될 것이라며 강력한 자신감에 차있었다. 레닌은 공산화 전략에 있어 “강력한 공산국가와 비공산 민족국가가 과도적 형태의 연방제를 거쳐 프롤레타리아의 완전 통일국가에로 도달한다”라며 연방제통일론을 효과적인 공산화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4.19 혁명 직후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기 위하여 1960년 5월 초 북한을 비공식적으로 방문한 쿠즈네소프 소련 외무성 부상은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공산주의와 무력남침에 가지는 공포증을 해소하기 위하여 대한민국에 연방제를 제안할 것을 권고한다. 6.25 사변을 통한 적화통일에 실패한 김일성은 자생적 빨갱이의 협조를 받지 못한 뼈아픈 실패를 통해 후방교란이 적화통일의 지름길로 인식하고 있었다. 카오스 그자체의 장면내각에 김일성은 “남북연방제”를 제안한다. 김대중이 평생을 신봉했던 “연방제 통일론”은 그렇게 시작 되고 있었다. 실업과 가난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은 경제사정이 훨씬 좋았던 김일성의 “연방제 통일"에 현혹되기 시작했다. 배 곯아 못 살겠다 통일만이 살길이라며 길거리를 쏟아져 나온 철없는 학생의 선동과 시위는 연례행사처럼 벌어졌다 “김일성대학 학생들과 토론하자”, “김일성을 만나러 북으로 가자” 는 공허한 구호가 길거리를 가득 메웠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무능한 장면내각의 어리석음은 도를 뛰어넘었다. 400만명의 무고한 인명이 살상당한 처참한 전쟁을 겪은지 불과 7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국시였던 반공과 북진통일을 폐기하고 “평화통일론” “중립화통일론” “남북협상론”과 같은 허황된 구호가 정치판에 쏟아졌고 여운형의 동생 여운홍은 공개적으로 남북협상을 하자며 나섰다.  여운홍은 평화통일과 남·북한 인사교류를 주장하며 북괴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두봉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용건, 내각 부총리 홍명희 등을 남한에 초청하자고 나선다. 정체성을 상실한 장면내각의 이러한 어리석음은 좌경화 되어 가고 있는 학생운동에 기름을 붓고 있었다. 좌경화, 용공화 되어 가고 있는 학생운동 및 노동운동은 제2의 제주 4.3사태와 9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었다. 장면내각은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반공법(反共法)을 제정하여 위험스러운 사태를 막으려 하였으나, 일부 학생들은 보안법 반대투쟁에 나섰고 전국적인 반공법 무력화를 위한 악법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 대대적인 시위를 벌렸으며 급기야 1961년 3월 22일에는 횃불데모까지 등장, 경찰과 유혈충돌을이빚어지눈 사태까지 벌어졌다. <table width="567"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width="567" height="331" align="absmiddle" style="width: 614px; height: 407px;"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4219991875444.jpg"></td></tr></tbody></table> 갈수록 격렬해지는 학생투쟁과 심화되고 있는 용공화는 김일성의 연방제 만이 살길이라며 어린학생은 국가를 상대로 투쟁에 들어갔다. 5.16혁명이 일어난 같은 달인 5월 초에 조직화 되어 가고 있는 학생운동은 “전국민족통일학생연맹 준비위원회”가 결성되며 판문점에서 남북학생회담을 열자고 용공통일론을 수용하겠다고 선언했다. 5.16혁명이 일어나기 3일전인 1961년 5월 13일 서울운동장에서 '남북학생회담 및 통일촉진대회'를 열고 흥분한 어린 학생들은 “가자! 판문점으로, 오라! 남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규모 시위에 나서게 된다. 불과 휴전이 된지 7년만에 공산당의 만행을 송두리째 잊은 어리석은 장면내각, 연방제통일을 앞세운 교활한 김일성의 후방교란은  어린 학생들의 철모르는 난동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미국의 공공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WWC)에서 2013년1월 17일 소련의 평양주재 대사였던 알렉산더 푸자노프가 1960년 3∼12월까지 작성한 20건의 개인기록을 분석한 내용을 보고서 형식으로 공개 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알렉산더 푸자노프의 개인기록을 통해 “김일성은 당시 북한이 정치·경제적으로 남한보다 안정돼 있기 때문에 북한주도 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며 프자노프 전 대사의 기록을 인용해 밝혔다. 보고서는 “김일성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는 4·19혁명 직후 남북통일이 가능성의 단계가 아니고 실제로 임박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결국 남한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수포로 돌아갔다”고 결론을 내렸다. 5.16 혁명은 김일성의 4.19의거를 기회로 삼아 어리석은 학생, 청치인을 선동하고, 후방교란으로 얻은  적화의 만조기를 좌절시켰으며, 또 다시  피비린내 진동하는  동족상잔의 비극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한 결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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